서울에서 체코의 프라하를 만나다, 캐슬 프라하
대사관은 외국에 주재하고 있으며, 대사가 장으로 있는 나라의 공관입니다. 즉, 외교 사절단이라고 볼 수 있답니다. 정부의 외교 및 영사사무 등의 해외 업무를 처리하는 공식기관으로 외교통상부장관 소속 기관이랍고 합니다. 해외에 위치하고 있어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양국 간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문화원은 각국의 문화교류를 원활하게 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해외 주재 대사관과 연계하여 활동하는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사관은 정부의 기관이지만, 문화원은 민간 단체가 많다고 하네요.
해외에 주재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사관들도 마찮가지이고, 한국에 주재하고 있는 외국 대사관들은 대부분 외교 및 영사 업무 등을 처리하기 바쁘기 때문에 행사 등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사관에서는 현지에 있는 시민에게 자신의 나라에 대한 관심을 이끌기 위해서나 시민들과의 관계나 교류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문화원의 경우는 자국의 문화를 교류하고 전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문화원에 가면 해당하는 국가의 여행정보나 여행관련 바우처 등을 무료로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고,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화원들은 모두 어디 있을까요? 지난 주에 몇 개국의 대사관들과 문화원들을 살펴보았었는데요, 이제부터 4회에 걸쳐 각 국의 문화원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지, 어떻게 가야하는지 알아보기로 하였답니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기억하시나요? 배우 전도연, 김주혁, 김민준 등이 출연하였던 드라마로 대통령의 딸이면서 프라하에 있는 한국 외교관으로 나오는 배우 전도연과 그녀의 첫 사랑 배우 김민준, 갑자기 나타나 사랑이 되어버린 배우 김주혁이 나왔었답니다.
프라하의 연인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프라하’라는 곳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동화 같은 모습을 한 체코를 보고 반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드라마에 자주 등장한 프라하성의 경우에는 정말 많은 인기를 얻어, 유럽 여행을 가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빠지지 않는 코스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체코는 그 전에는 모르는 분들도 많았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와 체코와의 서로에 대한 관심이나 교류가 시작된지 오래되지 않았고, 공산주의 국가로 왕래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체코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면요, 유럽 중부에 위치하고 있어 독일, 폴란드,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곳입니다. 제 2차 세계대전 후 독일에서 독립하였으며 동유럽 공산국가 중 높은 생활수준과 문화를 유지하는 ‘체코슬로바키아’였습니다. 허나 체코인과 슬로바키아인의 민족성, 언어, 문화, 경제적 차이와 이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슬로바키아 공화국’으로 바뀌었고, 1993년 마침내 평화적으로 분리가 되었답니다. 현재는 ‘체코공화국’이라는 국명이 정식으로 명명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는 ‘체코’라고 불리지만 말입니다.
무진장 추웠던 겨울, 커다란 트렁크를 질질 끌고 도착했던 프라하가 생각납니다. 크지 않은 프라하 시내를 돌면서 각 상점의 각종 인형들과 물건들을 구경하던 것, 프라하 성을 올라가는 언덕에 가득 차 있는 집들의 모습, 함박 눈을 펑펑 맞으며 늦게까지 시내를 구경하던 생각이 새록새록 납니다. 생각을 하고 나니,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제가 미처 경험하지 못했던 체코의 문화는 중부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프라하대학교’가 설립되면서 시작했다 해도 된다고 하네요. 프라하대학교가 설립되면서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고, 가장 오래된 문화이자 근원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홍대에 위치한 체코 문화원의 경우는 서교동에 위치한, 프라하 성의 성비투스 성당의 모습을 한 테마 레스토랑 ‘캐슬프라하’ 건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민간단체인 체코문화원이 이 곳에 위치할 수 있도록 캐슬프라하의 배려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캐슬프라하의 건물에서는 성비투스 성당의 모습 뿐 아니라 프라하를 간 사람이면 반드시 본다는 구시청에 달려있는 천문시계의 모습 또한 볼 수 있습니다. 프라하에 있는 천문시계 오를로이는 정각이 되면 죽음을 상징하는 해골인형이 움직이며 종을 치고, 두 개의 창문에서는 12사도가 등장한답니다. 이 시계에는 전설이 있다고 하는데요, 1490년 천문학자 하누스가 시계를 만들 때, 시계의 정교함과 아름다움에 반한 많은 나라들이 동일한 시계를 주문했다고 합니다. 프라하 시의회는 다른 시계를 만들지 못하게 하누스를 장님이 되게 만들었고, 장님이 된 하누스가 자신이만든 시계를 만지자 시계가 멈추었다고 합니다. 그 후 1세기 후인 1572년에야 다른 사람에 의해 작동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설이라고 하니 사실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네요. 하지만 시계 자체는 정교하면서도 신기하게 그리고 멋지게 세워져 있다는 것은 느낄 수 있답니다.
체코 문화원에서는 앞 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체코의 여행정보를 알려주고 여행관련 책자와 바우처 등을 무료로 나눠주니, 체코 여행을 가시는 분들이라면 꼭 방문해서 체코에 대해 미리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아! 가끔 문화원에는 해당 외국인만 있는 것 아닌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한국인이 친절하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주한 체코 공화국 대사관 http://www.mzv.cz/seoul/
체코 정보 문화원 http://czechinfo.or.kr
참고로 체코 정보 문화원은 매주 수요일에는 쉬는 날이라고 하니 다른 요일에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