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는 역시 독일, 빵은 프랑스지." 이렇게 아는 체 했다가는 망신당하기 쉽다. 유럽에서 맥주로 가장 유명한 나라는 체코, ‘빵과 과자의 나라’는 오스트리아다. 기획재정부와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본부가 정기간행물 ‘FTA 세상' 최신호를 통해 유럽연합(EU)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전했다. 우리가 가장 잘못 알고 있는 것은 ‘맥주’하면 ‘독일’을 떠올리는 점. 그러나 유럽에서 맥주로 인정받는 나라는 단연 체코다. 1인당 맥주소비량에서도, 독일(108L)은 체코(159L)에 미치지 못한다.
체코 국민은 이틀에 한 번꼴로 1인당 맥주 1L씩을 마시는 셈이다. EU는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이다. 독일 역시 맥주의 맛과 품질, 다양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나라지만, 체코만큼은 아니다. 유럽에는 이런 유머도 있다. 독일 맥주 품평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맥주를 체코에 보내 품질검사를 의뢰했더니 돌아온 답은? ‘당신의 말(馬)은 건강합니다.’ 독일 최고의 맥주도 체코 맥주에 비하면 ‘말의 오줌' 수준에 불과하다는 농담이다. 벨기에도 최소 800개의 맥주 브랜드가 있을 만큼 맥주를 사랑하는 나라다.
우리나라의 제과점들이 간판에 자주 사용하는 문구는 ‘파리(Paris)’다. 하지만 프랑스인들이 사랑하는 빵들은 모두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왔다. 반달모양의 크루아상, 브리오슈, 팽드 쇼콜라(초콜릿을 넣은 빵), 팽오 레쟁(건포도를 넣은 빵) 모두 빈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사람들이 이 빵을 ‘비에누아제리(빈 지방에서 만든 빵)’라고 부르는 이유다. 이름만 봐서는 덴마크산일 것 같은 ‘대니시 패스트리’도 사실은 오스트리아 출신이다. 그래서 덴마크인들도 이를 ‘비네브뢰드(빈에서 온 빵)’라고 부른다.
EU에 미국(2010년 IMF기준 1인당 GDP 4만6381달러)보다 잘 사는 나라가 수두룩하다는 것도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룩셈부르크는 1인당 GDP가 10만4512달러로 세계 최고다. 덴마크(5만6115달러), 아일랜드(5만1356달러), 네덜란드(4만8223달러) 역시 미국보다 1인당 GDP가 높다. 한국의 1인당 GDP는 1만7074달러로, 슬로바키아(1만6282달러)·에스토니아(1만4267달러)·헝가리(1만2927달러)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알고 가면 더 맛있는 체코 맥주 이야기] 사실 많은 사람들이 맥주하면 독일을 떠올리지만, 과거 독일 제국의 일부였던 보헤미아 지방에서 출발한 나라가 바로 체코라는 점은 이 나라가 기본적인 맥주 강국의 조건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호프도 역시 체코에서 생산되고 있으니, 좋은 맥주가 생산되는 것은 당연지사. 체코에서는 맥주를 ‘흐르는 빵’이라고 부르며 일상생활에서 하나의 음식으로 즐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주 사랑이 각별하듯 체코인들의 맥주 사랑도 유별나다. 중부 유럽에서 가장 많은 맥주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연간 1인당 소비량은 유럽에서 단연 으뜸이다. 대표적인 체코 맥주로는 필젠 지방의 ‘필스너’와 체스케 부데요비에서 생산되는 ‘부드바이저 부드바’가 있다.
숙성맥주인 라거를 대표하는 필스너는 물의 경도가 낮아 은은한 호박색을 띠고 맛은 깨끗하며 향이 진해 한번 맛보면 결코 잊을 수 없다. 부드바이저 부드바는 미국 맥주 ‘버드와이저’라는 브랜드명을 낳은 원조다. 버드와이저는 1876년 미국으로 이민을 간 체코인이 고향 맥주의 이름을 따 만든 것으로, ‘버드와이저’는 ‘부드바이저’의 미국식 발음이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부드바이저 부드바는 오늘날 ‘오리지널 버드와이저’라는 슬로건을 달고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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