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랑 찰떡궁합 … 체코식 감자전 '브람보락' 체코인들은 둘째라면 서러울만큼 맥주를 좋아하는 민족. 1996년 체코의 1인 맥주 소비량은 160.6ℓ로, 독일(137.7ℓ)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수도인 프라하는 무려 250ℓ로, 한국(37ℓ)의 7배쯤 된다. 이 체코사람들이 ‘피보’(pivo·체코어로 맥주)와 찰떡궁합으로 치는 음식은 ‘브람보락’. 감자를 채썰어 얇게 부친 체코식 감자전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다. 브람보락 만드는 법을 서울 강남역에 있는 체코식 하우스맥주집 ‘캐슬 프라하’(02 337 6644) 김형석 요리장에게 배웠다. ◆ 재료 감자 1개, 베이컨 1줄, 살라미 소시지 4쪽, 양송이버섯 2개, 달걀 1개, 밀가루 1숟갈, 마늘 1숟갈, 마조람·캐러웨이 각 1/2찻숟갈, 소금·후추 약간(2장 기준) ◆ 만들기 1. 감자를 최대한 가늘게 채썰어 찬물에 30분~1시간 담가둔다. 2. 베이컨, 살라미, 양송이버섯을 잘게 썬다. 3. 감자를 건져 물기를 최대한 뺀다. 준비한 베이컨, 살라미, 양송이와 달걀, 밀가루, 마늘, 마조람, 캐러웨이를 넣고 잘 섞는다.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4. 프라이팬을 달군 뒤 기름을 ‘튀긴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넉넉히 두른다. 5. 팬에 4를 붓고 납작하게 편다. 중간불에서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 맛&멋 포인트 - 브람보락을 맛있게 만드는 비결은 채썬 감자를 물에 최소 30분 담가두는 것. 김형석 요리장은 “물에 담궈둬야 전분이 빠져 질지 않고 바삭바삭하다”고 집어줬다. 반죽에 생긴 물도 최대한 제거하고 부친다. -향신료인 마조람이나 케러웨이가 없다면 넣지 않아도 된다. 마조람은 세이지로 대체해도 된다. 조선일보 글|김성윤기자 gourmet@chosun.com 사진|조선영상미디어 정복남기자 bnchung@chosun.com 촬영협조| 캐슬프라하 홍대점 02 337 6644